케이픽션 시리즈 다섯권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손보미(오른쪽부터·<애드벌룬>)·박형서(<아르판>)·최민우(<이베리아의 전갈>)씨와 박민규(<버핏과의 저녁 식사>)·오한기(<나의 클린트 이스트우드>)씨가 들어 있다. 사진 아시아출판사 제공
도서출판 아시아, ‘케이픽션’ 기획
한영 대역 소설 단행본 5권 출간
손보미·박민규 등 젊은작가 참여
한영 대역 소설 단행본 5권 출간
손보미·박민규 등 젊은작가 참여
“케이팝 등 한류를 통해 한국에 관심을 지니게 된 외국인들이 동시대 한국인과 한국 사회에 관해 알 수 있는 문학작품을 추천해 달라고 할 때 막연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선보이는 ‘케이(K)-픽션’이 바로 그에 대한 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케이픽션에 선정된 작품들은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세계 보편의 상황과 흐름을 자기 나름으로 수용하고 변형시킨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계간 문예지 <아시아> 편집위원인 정은경 원광대 문창과 교수는 케이픽션 시리즈 수록 작가들을 ‘한국문학의 아이돌’이라고 표현했다.
도서출판 아시아가 ‘세계로 가는 젊은 한국 문학’을 기치로 내건 한영 대역 소설 단행본 시리즈 <케이픽션>을 기획해 첫 다섯권을 내놓고 30일 낮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마련했다. 아시아 출판사는 한국 근현대문학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단편들을 역시 한영 대역으로 만날 수 있는 ‘바이링궐 시리즈’를 기획해 지금까지 100여권 내놓았는데, 케이픽션은 젊은 작가들의 신작 단편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특징으로 삼는다.
케이픽션 시리즈 다섯권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손보미(오른쪽부터·<애드벌룬>)·박형서(<아르판>)·최민우(<이베리아의 전갈>)씨와 박민규(<버핏과의 저녁 식사>)·오한기(<나의 클린트 이스트우드>)씨가 들어 있다.
손보미씨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애드벌룬’은 저부터가 주인공의 처지에 마음 아파하고 안쓰러워하며 썼던 작품인데, 외국 독자들이 이 소설을 재미있게 읽어준다면 주인공에게도 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서씨는 “우리의 관심이 다른 문화와 언어로 확장되면 어떤 새로운 것이 나올까, 하는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이 ‘아르판’”이라고 소개했고, 최민우씨는 “내 이름을 걸고 나온 첫 책이어서 각별한 작품”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시리즈 중 박·오·최씨의 작품을 번역한 전승희 미국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연구원은 “케이픽션 시리즈에 선정된 작품들은 얼핏 가벼워 보이는 문체 안에 매우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세계적 보편성과 경쟁력을 아울러 갖추고 있다”면서 “책 출간 전에 미국 내 독자들에게 읽혔을 때에도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소개했다.
최재봉 기자 bong@hani.co.kr 사진 아시아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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