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프랑스의 파트리크 모디아노

프랑스 소설가 파트리크 모디아노. AP 연합뉴스

프랑스의 소설가 파트리크 모디아노(69·사진)가 201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모디아노를 수상자로 선정하며 “파악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재현하고, 점령된 세상의 삶을 잘 드러낸 기억의 예술”을 높이 샀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모디아노는 1978년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받은 대표작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한국 독자들한테도 친숙하다. 그는 200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르 클레지오와 함께 프랑스 문학의 전설로 불리는 거장이다. 모디아노는 이탈리아계 유대인 아버지와 벨기에인 배우 어머니 사이에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두달여 뒤인 1945년 7월 프랑스 파리 교외에서 태어났다. 나치의 점령과 유대인, 정체성의 상실에 주목하며 작품 활동을 해왔다.

모디아노는 공쿠르상 외에도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노벨문학상 시상식은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며 상금은 800만크로나(약 12억원)이다.

박영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