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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시와 그림이 함께 타오르는 풍경

등록 2014-10-21 19:23수정 2014-11-25 10:49

김주대 시인의 문인화전에 전시될 그림.
김주대 시인의 문인화전에 전시될 그림.
‘작가회의 40돌’ 기념 김주대 문인화전
고은·안도현 등 한국 대표 작가들
시·산문 대상으로 그린 그림 33점
다음달 18일로 창립 40주년을 맞는 한국작가회의(작가회의·이사장 이시영)가 창립 기념행사의 하나로 김주대 시인의 문인화전을 마련한다.

2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 갤러리 5층에서 열리는 이 전시에는 김주대 시인 자신의 글뿐만 아니라 강은교 고은 신경림 안도현 천양희 황석영 등 작가회의 소속 동료 문인들의 시와 산문을 대상으로 그린 그림까지 모두 33점이 나온다. 원로 평론가 구중서, 시인 정희성·안상학이 쓴 글씨 석점도 아울러 전시된다. 감성적이면서도 사색적인 김주대 시인의 문인화는 페이스북과 일간지 연재를 통해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벼랑에서 한발 성큼 내딛다가 하늘 허공에 아스라이 걸린 심허사 한 채,/ 내 오늘 그 절을 찾아 저 짙푸른 태산준령을 넘어야겠다.”(이시영 <시를 찾아서> 전문)

김주대 시인의 문인화전에 전시될 그림.
김주대 시인의 문인화전에 전시될 그림.
이시영 시인의 시 <시를 찾아서>를 그린 작품은 ‘시’(詩)를 ‘말씀 언’(言)과 ‘절 사’(寺) 자로 파자한 다음, 시라는 절을 향해 말씀으로 이루어진 산을 오르는 시인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그런가 하면 바닷가 숲길을 배낭을 메고 걷는 남자의 옆모습을 담은 그림 <풍경의 완성>은 “시인은 풍경을 읽는 자가 아니라 풍경 속의 일부가 되어 풍경과 나란히 걷고 있는 자일 것”이라는 문인화전 ‘작가의 말’과 이어진다.

김주대 시인은 “작가회의 40주년이라는 뜻깊은 자리에 거칠고 허술하나마 문인화를 헌정하게 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며 “시와 그림의 관계는 불과 기름처럼 만나면 서로 폭발하며 타오르는 관계라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재봉 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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