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신석정문학상에 도종환 시인…“서정과 현실, 둘 다 안 놓을 것”

등록 2014-10-26 21:15

촛불문학상엔 최정아 시인
25일 오전 전북 부안 석정문학관에서 열린 제1회 신석정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도종환 시인(오른쪽)이 윤석정 신석정기념사업회 이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5일 오전 전북 부안 석정문학관에서 열린 제1회 신석정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도종환 시인(오른쪽)이 윤석정 신석정기념사업회 이사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석정 시인처럼 제 시의 바탕에도 자연과 전원이 있습니다. 저 역시 석정 선생님처럼 목가적 어조와 경어체가 편안합니다. 그러면서도 시대정신이 살아 있는 시를 쓰려 합니다. 이 역시 석정 선생님을 본받으려 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25일 오전 전북 부안 석정문학관 앞마당에서 열린 제1회 신석정문학상 시상식에서 수상자 도종환 시인은 “서정과 현실 둘 다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는 점에서 신석정 선생님과 나의 시세계는 닮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상 연설에서 신석정의 시 <내 가슴속에는>을 인용한 다음 “먼 나라를 꿈꾸었던 석정을 본받아 불가능을 미학으로 바꾸는 길을 끝까지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로 당선돼 원내 활동을 하고 있는 도 시인은 “영혼이 있는 정치, 불가능의 정치, 비정치의 정치를 하려 한다. 왜냐하면 나는 시인이니까”라며 “정치 현장에 몸을 담으면서도 결코 문학을 놓지 않으려 한 내게 이 상은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신석정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한겨레신문사가 후원한 이날 시상식에는 시인 신경림씨와 문학평론가 구중서·김재용씨, 한승헌 변호사(전 감사원장), 윤석정 신석정기념사업회 이사장, 신석정 선생의 아들 신광연씨 그리고 김종규 부안군수를 비롯해 문인과 석정 유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제1회 신석정문학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신경림 시인은 “신석정 시인은 촛불과 목가의 이미지가 워낙 강렬해 순수 서정시인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현실에 뿌리박을 때 좋은 시가 나온다는 것을 보여준 선구적인 시인이었다”며 “도종환 시인은 석정의 문학 정신과 삶을 가장 상징적으로 이어받은 시인이어서 이 상의 첫번째 수상자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최정아 시인이 작품공모 방식으로 치러진 제1회 신석정촛불문학상을 수상했다. 석정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정)는 25일 신석정문학상 시상식에 이어 이튿날인 26일 오후 4시에는 전북 전주시청 강당에서 시극 공연과 오세영 서울대 명예교수의 강연, 석정 시 낭송 등으로 제13회 석정문학제를 이어갔다.

부안/글·사진 최재봉 기자 b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