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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여자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하여

등록 2014-11-06 20:33수정 2015-10-24 01:01

잠깐독서
여자라는 생물
나는 사랑을 하고 있어
마스다 미리 지음
이봄·각 1만2500원

“죽을 때의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아.” 죽은 얼굴도 되도록 예쁘게 보이고 싶은 게 여자의 마음이다. ‘수짱 시리즈’로 30~40대 싱글 여성들의 큰 공감을 얻은 지은이는 최신 에세이 <여자라는 생물>에서도 일관되게 ‘여자’를 탐구한다.

30대의 수짱이 결혼과 연애, 직장에 대해서 고민했다면 40대의 지은이는 ‘엄마라는 존재’, ‘귀여운 할머니’, ‘복대 팬티와 폐경’을 이야기한다. 서른 싱글 이후에는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의 실제 삶이 고스란히 닮긴 에세이는 첫사랑이나 남자와의 잠자리, 성희롱을 당한 일 등 더 내밀한 이야기를 풀어놓음으로써 미리 경험해본 ‘언니’로서의 마음 씀씀이를 느끼게 한다.

지은이는 얼마 전 20대의 일기를 몽땅 버렸단다. 내용이 대부분 연애 이야기였고, 숨이 막힐 듯한 ‘성’의 향기로 가득차 있었다고. 그런 그의 모습은 <나는 사랑을 하고 있어>에서 발견하게 된다. 목차가 그대로 5.7.5조의 정형시인 이 책은 기존의 수짱 캐릭터와는 다른, 사랑에 빠진 여자의 모습을 일러스트와 짧은 산문으로 91개의 에피소드에 담았다. 언니든 아줌마든 어쨌든 여자다. 그 점을 잊지 않을 때 비로소 행복한 여자의 마음이 생생하게 담겼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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