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만화 보며 ‘록의 역사’ 다 뗀다

등록 2014-11-18 20:08수정 2014-11-18 21:45

<페인트 잇 록> 3부작.
<페인트 잇 록> 3부작.
재즈평론가 남무성씨 웹툰 엮은
‘페인트 잇 록’ 3부작 5년 만에
지난 2009년 발간된 만화 <페인트 잇 록>은 여러모로 화제작이었다.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라는 부제를 단 책의 지은이는 ‘만화로 보는 재즈의 역사’ <재즈 잇 업>을 3권까지 발표해 큰 호응을 얻은 재즈 평론가 남무성씨였다.

재즈 애호가이기 이전에 ‘로큰롤 키드’였다고 고백한 그는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스, 롤링 스톤스, 에릭 클랩턴, 레드 제플린 등 인물과 밴드를 중심으로 1950~1970년대 록의 역사를 풀어냈다.

이 책은 일본 음반 전문 유통사인 ‘디스크 유니온’과 계약을 맺고 올해 출간돼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지은이가 2009년 말 출간을 예고했던 <페인트 잇 록> 후속편이 무려 5년 만인 이제야 나왔다. 뒤늦음을 사죄라도 하려는 듯 두 권을 한꺼번에 몰아 냈다. 더불어 1편의 일부 오류를 잡고 보완해 <페인트 잇 록> 3부작(북폴리오 펴냄·각 권 1만9000원)으로 완성해냈다.

<페인트 잇 록> 3부작의 일부분.
<페인트 잇 록> 3부작의 일부분.
이번에 새로 선보인 2편과 3편은 지난 2년간 포털사이트 ‘네이버뮤직’을 통해 연재한 웹툰을 토대로 한 것이다. 웹으로 다 보여주지 못한 장면과 미공개 에피소드, 록 음악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짚는 에세이를 덧붙였다.

연재 당시 네이버뮤직 콘텐츠 기획자로 일하던 김홍기(현 카카오뮤직)씨는 “연재가 끝나던 날, 고등학생부터 학부모인 중년에 이르기까지 엉엉 울고 있다는 댓글이 얼마나 많던지 당장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남무성 스테이지’라도 하나 만들 기세였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 실제로 (잭 블랙 주연 영화) <스쿨 오브 록>이 세워진다면, <페인트 잇 록>은 역사 과목 1종 교과서로 채택돼야 마땅하다”는 추천사를 책에 남겼다.

<페인트 잇 록> 3부작의 일부분.
<페인트 잇 록> 3부작의 일부분.
2편은 1967년 독일 함부르크의 한 클럽에서 시작한다. 딥 퍼플 결성의 발단이 된 순간이다. 이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블랙 사바스, 제프 백, 데이비드 보위, 퀸, 섹스 피스톨스 등의 음악세계가 펼쳐진다.

3편에선 1980~2000년대에 걸친 록의 진화를 살핀다. 메탈리카, 유투, 너바나, 그린데이, 오아시스, 라디오헤드 등 20~40대들에게 친숙한 음악인들이 대거 등장한다. 너바나 커트 코베인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 등 뒷얘기들도 풍성하다.

지은이 특유의 독특한 유머가 향신료 노릇을 한다. 예컨대, 너바나의 명반 <네버마인드> 표지 모델이었던 ‘수중 아기’는 이제 20대 청년이 되어 이렇게 말한다. “전 세계 사람들이 내 꼬추를 봤다는 거! 크화화. 콱! 물에 빠져 죽었으면 어쩔 뻔했어? 미친 것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북폴리오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