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뿌리와이파리 제공
강양구 지음
뿌리와이파리·1만5000원 과학과 사회의 상호작용을 오랫동안 탐구해온 강양구 <프레시안> 기자의 새책 <세 바퀴로 가는 과학자전거 2>가 전작이 발간된 지 8년 만에 나왔다. 1권은 중학교 국어교과서에도 실리는 등 큰 반응을 얻었다. 이번 책에서 지은이는 전기자동차, 매머드, 빅데이터, 생수, 독도의 메탄하이드레이트, 전염병, 수소혁명, 뇌과학 등 흥미진진한 과학·환경 이야기와 인간의 과학기술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룬다. 성능 좋고 환경 친화적인 전기자동차를 개발하고도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면서까지 사업을 접어버린 산업자본의 속내, 우리의 일상을 감시하는 빅데이터의 긍정적인 효과, 독도 메탄하이드레이트 개발의 위험성 같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지은이가 8년 동안 쌓은 지식과 사고의 진전 덕분에 한층 깊어진 문제의식과 고민이 돋보인다. 예를 들어 1권에서 채식을 지지했던 지은이는 이번에 채식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한다. 육식 예찬이 아니라 채식만을 고집했을 때 빠지게 되는 윤리적 함정에 대해서도 고려했기 때문이다. 딱딱한 과학을 어려워하거나 또래보다 이 방면에 진지한 관심을 가진 ‘과학 꿈나무’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성싶다. 환경과 건강에 관심이 많은 성인들이 보기에도 적절하다. 지은이는 이 책을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 연대’ 정책국장을 맡았던 고 박상표 선생에게 헌정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그림 뿌리와이파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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