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독서
네가 정말 나를 사랑하느냐
손석춘 지음/시대의 창ㆍ1만6500원 하나님은 정말 푸른 눈에 금발 곱슬머리 남자일까? 부자는 신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만 되는 걸까? 기독교는 뭔지 알겠는데 가톨릭과 개신교는 무슨 차이지? 세월호 참사로 구원파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교회 장로인 총리 후보자의 설교가 뜨겁게 회자되는 시대다. 기독교에 대한 관심은 뜨겁지만 기독교를 ‘개독교’라 낮춰 부르며 적대감을 표하거나 하나님 말씀만이 온 세상 진리라고 믿는 사람들의 갈등만 요란하다. 기독교인들도 서로 자신의 믿음만이 ‘하나님의 뜻’이라며 싸운다. 이들은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을 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같은 선상에 있다. 다종교 사회에서 타인의 세계관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독교에 대한 담백한 인문학 이론서. 언론인 손석춘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썼다. 20년간 기자로 살았던 손 교수는 현직 기자 시절 다양한 종교인 인터뷰 기사를 쓰고 여러 종교 사회현상을 취재하면서 종교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을 쏟았다. 책은 기독교의 태동부터 현재까지 역사의 굵직한 맥락을 훑으며 종교학 이론, 서양 문명 지식, 종교적 세계관에 대한 통찰 등을 망라했다. ‘하나의 종교만 아는 사람은 아무 종교도 모른다’고 막스 뮐러는 말했다는데, 자신의 신앙이 무엇이든 종교학 입문서를 읽는다는 것 자체가 이웃을 이해하는 작은 노력일 수 있겠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손석춘 지음/시대의 창ㆍ1만6500원 하나님은 정말 푸른 눈에 금발 곱슬머리 남자일까? 부자는 신의 선택을 받은 사람들만 되는 걸까? 기독교는 뭔지 알겠는데 가톨릭과 개신교는 무슨 차이지? 세월호 참사로 구원파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교회 장로인 총리 후보자의 설교가 뜨겁게 회자되는 시대다. 기독교에 대한 관심은 뜨겁지만 기독교를 ‘개독교’라 낮춰 부르며 적대감을 표하거나 하나님 말씀만이 온 세상 진리라고 믿는 사람들의 갈등만 요란하다. 기독교인들도 서로 자신의 믿음만이 ‘하나님의 뜻’이라며 싸운다. 이들은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을 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같은 선상에 있다. 다종교 사회에서 타인의 세계관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독교에 대한 담백한 인문학 이론서. 언론인 손석춘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썼다. 20년간 기자로 살았던 손 교수는 현직 기자 시절 다양한 종교인 인터뷰 기사를 쓰고 여러 종교 사회현상을 취재하면서 종교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을 쏟았다. 책은 기독교의 태동부터 현재까지 역사의 굵직한 맥락을 훑으며 종교학 이론, 서양 문명 지식, 종교적 세계관에 대한 통찰 등을 망라했다. ‘하나의 종교만 아는 사람은 아무 종교도 모른다’고 막스 뮐러는 말했다는데, 자신의 신앙이 무엇이든 종교학 입문서를 읽는다는 것 자체가 이웃을 이해하는 작은 노력일 수 있겠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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