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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의사로서 재미와 보람을 찾으려면

등록 2015-01-15 20:43

잠깐독서
의사는 사라질 직업인가
김현정 지음/느리게읽기·1만5000원

당뇨병성망막증으로 안과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가 있었다. 수술은 잘되었는데 수술 후 며칠이 지나서 의식을 잃었다. 왜일까? 안과 의사들이 망막만 치료하고 당뇨병 약 주는 것을 깜박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신약 개발을 위해 임상시험을 할 나라를 찾고 있었다. 그런데 불필요한 항목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려고 한다. 기업은 이참에 다른 데이터도 모아보려고 한다. 다국적 제약회사 각국 담당자들은 서로 임상시험을 맡지 않으려고 눈치를 보고 있는데, 한국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유치하겠다고 나선다. 돈벌이가 되기 때문이다.

<의사는 수술받지 않는다>를 썼던 김현정 서울시립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새 책 <의사는 사라질 직업인가>에서 이런 일들이 한국 거대 대학병원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는다. 지은이는 우리 의사들이 기계에 점점 의존하게 되고, 전문화가 가속화하면서 통합적 대응 능력은 약해지고, 병원들의 수익성 추구 심화로 의료 공공성이 쇠퇴하고 있는 현실에 부닥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은이는 의사라는 직업이 점점 재미도 없고 보람도 적은 직업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의사로서 재미와 보람을 되찾기 위해서는 맹종에서 깨어나 의심하는 노력을 하라고 조언한다. 환자와의 소통 능력을 키우라고도 한다. 지은이는 의대 지망생이나 현직 의사, 의료정책 입안자, 의사 가족 등을 대상으로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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