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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결혼하지 않는 세대를 위한 조언

등록 2015-02-26 21:17수정 2015-02-26 21:17

잠깐독서
결혼해도 괜찮아
박혜란 지음/나무를 심는 사람들·1만3800원

‘결혼해도 괜찮다’는 제목에 혹해 읽는다면 원하는 내용이 아닐 수 있다. 결혼 45년차인 지은이는 결혼 후 만족스럽지 않았던 경험을 소개한다. 5년 연애 끝에 알만큼 안다고 생각하고 선택한 남자임에도, 결혼 뒤 돌변한 남편의 행동에 실망하고 눈물 쏟는다. 다음 생엔 결혼하지 않고 살아보겠다고 한다. 흔한 아침드라마의 한 장면일까? 아니다. 지은이는 행복한 결혼생활로 주례 요청이 끊이지 않는 ‘어른’이다.

가수 이적의 어머니로 유명한 여성학자 박혜란이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등 육아지침서에 이어 젊은이들을 위한 결혼지침서를 냈다. 결혼제도가 통과의례가 아닌 인생의 선택이 된 시대에 결혼생활 선배로서 젊은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을 적었다. ‘왜 결혼했을까’ 하는 평범한 넋두리부터 ‘존재만으로도 부담스러운’ 시어머니 이야기, 배우자와의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결혼의 기술’까지, 어떻게 하면 현명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는지 정리했다. 본인의 진솔한 경험을 삶에 대한 통찰로 이어 나가는 지은이의 글맛을 읽는 재미가 있는 잔잔한 수필이다. 결혼이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지만, 행복의 실마리는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완벽한 행복의 틀을 만들어 놓고 너무 행복하려 애쓸 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도 좋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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