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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시멘트와 아토피 유병률의 상관관계를 아시나요?

등록 2015-04-02 21:08

잠깐독서
대한민국 쓰레기 시멘트의 비밀
최병성/이상북스·1만6000원

원래 시멘트는 석회석에 점토, 철광석, 규석을 섞어 태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1999년 8월 이후 대한민국에서 생산된 시멘트는 이와는 다르다. 석회석을 제외한 나머지 원료가 폐타이어, 폐고무, 폐비닐, 폐유, 소각재, 하수 오니, 제철소의 슬래그(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 같은 각종 산업 폐기물로 바뀌었다. 그렇게 만든 시멘트에선, 6가크롬 같은 발암물질이 유독성 지정폐기물에서보다 더 많이 검출된다. 아파트를 짓는 데 이런 시멘트를 본격적으로 사용한 2001년 이후 19살 이상 인구의 아토피 유병률은 13배 이상 폭증했다.

외환위기 이후 부도, 워크아웃 등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던 시멘트 업계는 원료비·연료비 등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으로 쓰레기 처리비를 벌어들이려고 환경부를 압박해 시멘트 공장을 쓰레기 소각장으로 인정받게 된다. 같은 이유로, 시멘트 업계는 일본 등에서 쓰레기를 수입하기도 한다. 환경부 등 정부는 국민의 건강권엔 뒷짐 진 채, 시멘트 업계의 이해를 감싸는 데 급급했다.

이 책은 지은이가 ‘쓰레기 시멘트’의 유해함을 알리기 위해 지난 10년 동안 투쟁해온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쓰레기 원산지 표시제, 시멘트 등급제, 성분표시제 등이 실시될 수 있도록 국회가 입법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간곡히 호소한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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