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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풍전등화 한반도 불꽃 튀는 외교전쟁

등록 2015-08-13 20:40

잠깐독서
크레바스
-가상다큐 동아시아 2017
강희찬 지음/메디치·1만4500원

“센카쿠 열도에서의 긴장이 해소됐음을 선언합니다. 중국 공군·해군은 철수했고, 미 함대도 본래 위치로 복귀했습니다.” 박수가 터진다. 젭 부시(미국 대통령)가 미소를 지으며 손으로 사람들을 진정시킨다.

“다음은 한반도 문제입니다.” 순간 기자들의 육감이 꿈틀댄다. 뭔가 터진 것을 직감한다. “미국과 북한은 수교를 위한 공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북한은 핵을 포기할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주한 미군을 한반도에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철수하기로 결정헀습니다.”

한국 국회의사당 본회의장. 외교부장관 표정이 곤혹스럽다. “어떻게 된 겁니까? 정부가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한 야당 의원이 핏대를 세운다.

가까운 미래의 가상 시나리오다. <크레바스-가상다큐 동아시아 2017>은 국제관계 연구자인 지은이가 한반도와 주변 4대 강국의 치열한 외교 각축전을 그린 소설이다. 일본의 노골적인 군국주의화, 동아시아 패권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팽팽한 대립 속에서 한반도는 태풍 앞의 등불 같다. 소설이라지만 관련국 정치인들이 실명으로 등장하는데다, 실제 국제정세와 각국의 이해 갈등을 정교하게 묘사해 긴박감이 넘친다.

소설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지은이는 “지금 한국 외교가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냉철하게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는 지도자”와 국민적 역량을 강조한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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