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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최인호의 문학적 자전과 습작

등록 2015-10-01 20:42

잠깐독서
나는 나를 기억한다 1, 2
최인호 지음/여백·각 권 1만3800원

<나는 나를 기억한다> 1권은 작가 최인호(1945~2013)의 젊은 날을 기록한 문학적 자서전이고 2권은 그의 습작을 모은 책이다. 작가 자신 생전에 ‘기획’했으나 결국 사후에 출판사 손을 거쳐 나오게 되었다.

작가 생전에 발표한 자전적 산문을 시간 순서에 맞게 재구성한 1권 ‘시간이 품은 나의 기억들’은 1945년 가을 서울 중구 예관동에서 태어나서부터 연재소설 <별들의 고향>으로 일약 인기 작가로 발돋움한 1970년대 초까지 작가의 삶을 담았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대학 노트 겉장에 ‘최인호 소설집’이라는 제목을 달고 습작을 했던 일, 1964년 대학 신입생으로 6·3 사태를 겪고서 쓴 이름 없는 습작 단편, 결혼식 주례를 선 황순원 선생과의 인연, 대표 단편 ‘타인의 방’을 썼던 신혼 시절 목욕탕 이층 방, 영화감독 이장호·하길종과 인연 등이 흥미롭다. 스물일곱 새파란 나이에 <별들의 고향>을 신문에 연재하면서 인기를 누리고 돈도 벌었지만 평론가 김현과 담판을 거쳐 문단을 떠나게 됐던 일화, <창작과비평> 편집자였던 염무웅이 중편 ‘미개인’ 결말을 강하게 고쳐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했던 일 등도 문단 뒷이야기로 자료적 가치가 높다. 중학 시절 글부터 대학 졸업 직후 습작까지를 망라한 2권 ‘시간이 품은 나의 습작들’도 연구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재봉 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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