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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오만 가지 넘는 번뇌 훌훌 벗어버리세

등록 2015-10-22 20:44

잠깐독서
야단법석:
법륜 스님의 지구촌 즉문즉설

법륜 지음/정토출판·2만3000원

싫어하는 마음, 미워하는 마음, 좋아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 모두 다 마음의 문제이지, 대상이 그런 것이 아니다. 대상은 그대로일 뿐 보고 만지고 느끼는 내가 괴로워하고 사랑할 뿐이다. 그러니 그렇게 집착할 것이 무엇이고, 화낼 이유는 어디에 있으며, 소유할 것은 또 무엇인가. 마음의 맺힌 곳을 풀면 내가 편해지고, 세상이 편해지는 지혜가 있거늘.

법륜 스님은 2500년 전 부처의 갈파를 문명개화했다는 현대인들의 고질적인 마음병의 치료제로 사용한다. 단지 용어가 달라졌을 뿐이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스스로 억압하지 말고, 응어리 갖지 말라고 한다. 부부관계, 자녀관계, 직장상사와의 관계, 교우관계, 연애관계 등 현대인들은 8만4천가지 번뇌 속에서 자신을 갉아먹고 있다. 그러지 말고 가슴 쫙 펴고, 움켜쥐지 말고, 사랑하고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권한다. 그게 내가 가장 행복하게 사는 길이다.

<야단법석>은 유럽과 북중미대륙, 아시아 115개국을 돌며 지난 1년간 강연한 내용을 담았다. 한인 청중들의 질문에 답하는 ‘즉문즉설’ 방식이다. 법당 안에서 고승이 하는 강론 대신, 법당 밖(야단)에서 시끌시끌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강연(법석)한다는 의미의 ‘야단법석’이다. “태양이 누구의 것이더냐? 그 어떤 것도 내 것이 아니다. 소유라고 할 것은 없다”는 말이 죽비처럼 다가온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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