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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뇌과학자가 말하는 자유의지의 철학

등록 2015-10-22 20:59

잠깐독서
뇌는 윤리적인가
마이클 가자니가 지음, 김효은 옮김
바다출판사·1만5000원

인간은 자유의지가 있는가? 끔찍한 흉악범이나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의 뇌 특정부위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그에게 어디까지 책임을 물어야 하는가? 뇌·신경과학자인 마이클 가자니가는 <뇌는 윤리적인가>(원제 ‘The Ethical Brain’)에서, 첨단 뇌과학 지식을 기반으로 철학적인 화두를 붙잡는다. 과학자들은 인간이 어떤 행동을 할 때 뇌가 먼저 결정을 한다는 걸 증명하려 50~500밀리초(1밀리초=1000분의 1초)의 신경신호 전달시간까지 측정해냈다. 뇌의 물리적 기능에 대한 설명은 인간 행동은 뇌가 이미 결정한 대로 따른다는 결정론에 힘을 싣는다. 인간 행동의 책임자가 뇌인지 당사자인지, 자유의지가 실체인지 환상인지, 윤리감정의 실체는 무엇인지 헷갈린다.

지은이는 “뇌는 자동적이지만 사람들은 자유롭다”며 “자유는 사회의 상호작용 안에서 발견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도덕적 판단은 직관적이며, 절대적 진리에 대한 반응은 해석자인 뇌가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견고한 진리들로 만들어지는 보편윤리가 아니라 맥락적이고, 감정에 영향을 주고, 생존을 돕게끔 고안된 상황들로부터 만들어지는 보편윤리를 찾아야 한다”고 지은이는 강조한다. “세계에 대한 믿음과 인간 경험의 본성이란 게 얼마나 편향적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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