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독서
망원동 에코 하우스
고금숙 지음/이후·1만6500원 ‘에코’ 하려다 ‘에고 에고’ 앓는 소리가 절로 난다. 도시와 생태. 양립하기 어려운 이 둘의 아름다운 공존을 실현하기 위해선 수많은 ‘삽질’이 동반되어야 했으니, 그것은 음식물 쓰레기를 비료로 만들려다 반상회에 불려 나가는 일이며 초절수형 변기 하나 사겠다고 을지로 4가를 몇 번이나 뒤지는 일이다. 그럼에도 지금 여기 도시에서 친환경 삶을 꿈꾼다면 이 책은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들을 깨알같이 알려줄 것이다. 서울살이 20년차 시민단체 활동가가 ‘친환경 하우스’ 만들기를 집 구매에서 개조까지 꼼꼼히 기록했다. 지은이는 꿈에도 자신이 ‘재산세 내는 여자’가 될 거라 예상치 못했단다. 도시 빈민층으로 지목된 바 있는 시민단체활동가이자 월수입 130만원의 30대 비혼 도시생활자이기 때문이다. 반지하를 전전하던 그에게 집이 ‘사는’(living)것이 아닌 ‘사는’(buying) 것이 된 이유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전셋값에 있다. 형편만 훑어서는 궁상 떨며 한두 푼씩 모았을까 싶지만 서울살이 20년차 ‘레알’ 도시 여자는 유쾌하게 그만의 비법을 전수한다. “우리집만 ‘에코 에코’ 하면 무슨 재민겨.” 그의 바람직한 오지랖은 우리집 생활세제 레시피, 나의 물물교환 스토리, 셰어하우스 구하는 법 등 책 곳곳의 구체적 조언과 책 말미의 체크리스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고금숙 지음/이후·1만6500원 ‘에코’ 하려다 ‘에고 에고’ 앓는 소리가 절로 난다. 도시와 생태. 양립하기 어려운 이 둘의 아름다운 공존을 실현하기 위해선 수많은 ‘삽질’이 동반되어야 했으니, 그것은 음식물 쓰레기를 비료로 만들려다 반상회에 불려 나가는 일이며 초절수형 변기 하나 사겠다고 을지로 4가를 몇 번이나 뒤지는 일이다. 그럼에도 지금 여기 도시에서 친환경 삶을 꿈꾼다면 이 책은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들을 깨알같이 알려줄 것이다. 서울살이 20년차 시민단체 활동가가 ‘친환경 하우스’ 만들기를 집 구매에서 개조까지 꼼꼼히 기록했다. 지은이는 꿈에도 자신이 ‘재산세 내는 여자’가 될 거라 예상치 못했단다. 도시 빈민층으로 지목된 바 있는 시민단체활동가이자 월수입 130만원의 30대 비혼 도시생활자이기 때문이다. 반지하를 전전하던 그에게 집이 ‘사는’(living)것이 아닌 ‘사는’(buying) 것이 된 이유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전셋값에 있다. 형편만 훑어서는 궁상 떨며 한두 푼씩 모았을까 싶지만 서울살이 20년차 ‘레알’ 도시 여자는 유쾌하게 그만의 비법을 전수한다. “우리집만 ‘에코 에코’ 하면 무슨 재민겨.” 그의 바람직한 오지랖은 우리집 생활세제 레시피, 나의 물물교환 스토리, 셰어하우스 구하는 법 등 책 곳곳의 구체적 조언과 책 말미의 체크리스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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