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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할머니 주름살 비밀 들려주련?

등록 2016-11-17 19:18수정 2016-11-17 19:27

할머니의 주름살이 좋아요
시모나 치나올라 글 그림·엄혜숙 옮김/미디어창비·1만2000원

얘들아, 너희는 할머니 얼굴에 있는 주름살을 보면 어떤 생각이 나? 탱탱한 피부가 아니라서 할머니가 못생기게 보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할머니가 어디 아프신가 걱정될 수도 있어. 그런데 말이야, 이 주름살엔 우리가 모르는 비밀이 숨겨져 있대. 세상에서 하나뿐인 보물이 주름살에 꼭꼭 감춰져 있다는데, 궁금하지 않니?

<할머니 주름살이 좋아요>라는 책을 보면 힌트가 나와. 꼬마 주인공도 너희처럼 할머니를 좋아하고, 할머니랑 친해. 할머니 생일날 온 가족이 모였고, 아이는 할머니와 마주 앉아 묻지. “할머니, 주름살이 걱정되세요?”라고. 양 볼이 발그레하고 빨간색 카디건을 예쁘게 입은 이 할머니는 사랑스러운 눈으로 손녀를 쳐다보며 이렇게 말해. “전혀 걱정되지 않아. 이 주름살 속에는 내 모든 기억이 담겨 있거든!”

놀랍지 않니? 주름살 속에 기억이 담겨 있다니! 할머니는 아이에게 이마 주름, 눈가 주름, 볼 주름, 턱 주름 곳곳에 숨겨 놓은 보물 같은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서 말해주지. 할머니가 젊었을 때 친구들과 간 최고의 바닷가 소풍에 대해서도 말해주고, 젊었을 때 할아버지랑 데이트한 기억도 말해주지. 물론 행복한 추억만 있는 건 아냐. 누군가와 작별하며 눈물 흘리던 슬픈 이야기도 있어.

얘들아, 이제 주름살에 숨겨진 보물이 뭔지 감이 잡히니? 이번 주말엔 할머니·할아버지를 찾아뵙고 그림책 속 아이처럼 할머니·할아버지의 주름살에 숨겨진 보물찾기 놀이를 해보면 어떨까? 그 보물은 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가장 소중한 보물이거든. 3살 이상부터.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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