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닐슨 글· 울프 K 그림/시공주니어·1만500원 욘나는 고아원을 벗어나고만 싶다. 복도 청소, 창문 닦기, 감자 손질까지… 그레드 원장은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일을 시킨다. 어느날 고아원에 입양자가 나타났다. 시커먼 털로 뒤덮인 굵은 다리, 더럽기 짝이 없는 운동화를 신고 나타난 이는 바로 고릴라! 요나는 고물상을 운영하는 고릴라 아줌마에게 입양된다. <나, 고릴라 그리고 원숭이 별>은 입양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고릴라의 입양이라는 재밌는 설정을 통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만들었다. 욘나는 고릴라가 무섭다. 친구 아론이 고릴라가 고기 대신 아이들을 잡아먹으려고 입양을 하는 것이라 말했기 때문이다. 펄펄 끓는 가마솥을 준비하는 고릴라만 봐도 욘나의 심장은 벌렁벌렁, ‘쿵’ 한다. 그러나 그 물은 욘나가 목욕할 물을 데우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키득키득 웃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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