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쑨 동지는 캐나다 공산당원이다. 캐나다 공산당과 미국 공산당은 중국의 중일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50세가 넘은 그를 머나먼 중국 땅으로 파견했다. 그는 1938년 봄 옌안에 도착해 근무를 시작했고 훗날 우타이산(五臺山)에서 순직했다. 그는 외국인이지만 자신을 모두 버리고 중국 인민의 해방 사업에 모든 것을 바쳤다. (…) 베쑨 동지는 의사인 동시에 아픈 사람을 고치는 전문가였으며, 의술에서도 완벽을 추구했다. (‘베쑨을 기리며’, 1939년 12월21일 마오쩌둥. 그림은 수술 도중 환자의 부러진 뼈에 왼손 중지를 찔리고 그 상처 부위가 또 다른 수술 도중 감염되는 바람에 결국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부상자 치료를 멈추지 않은 베쑨. 쑨징보 그림.)
노먼 베쑨 중국 베쑨 정신 연구회 엮음, 허유영 옮김/그림씨·3만5000원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