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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적정기술’에서 느끼는 더불어 사는 정신

등록 2017-11-23 19:52수정 2017-11-23 20:46

청소년과 함께 하는 나눔과 배려의 적정기술
김찬중 지음/허원북스·2만2000원

과학자나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기술을 연구하고 싶다면?

김찬중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쓴 <청소년과 함께 하는 나눔과 배려의 적정기술>은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 쓴 적정기술 입문서다. 적정기술이란 <작은 것이 아름답다>의 에른스트 프리드리히(E. F.) 슈마허가 주창한 개념으로 지역의 문화, 경제규모, 환경, 더 나아가 인류에게 적합한 기술을 말한다. 먹을 물을 긷기 위해 10㎞씩 걸어야 하는 아프리카 주민을 위해 바닥에 굴릴 수 있는 형태의 ‘큐 드럼’(Q drum), 오염된 물을 걸러 마실 수 있도록 필터가 내장된 ‘생명 빨대’(Life straw)가 그 사례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학교와 해외 등에서 적정기술을 경험하고 가르쳤던 내용을 이야기 형태로 풀어낸다. 김 교수는 굿네이버스에서 몽골에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한국형 적정기술 1호인 ‘지세이버’라는 연료 절감 장치를 생산하고 사용하는 현장을 찾는다. 몽골은 겨울에 영하 30~4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으로 인해 집마다 난로가 있는데, 효율이 높지 않은 난로를 쓰거나 폐타이어를 때서 대기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지세이버는 한국의 온돌 기술을 적용해 함석통 안에 돌을 넣은 뒤 난로와 연통 사이에 설치해 온기를 오래 보관해 적은 연료를 사용하도록 하는 장치다.

김 연구원은 “자신의 재능을 공유하려는 마음, 약한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 자연의 손상을 걱정하는 마음이 적정기술의 정신이다. 이런 가치가 청소년들에게 전해질 때 이 세상은 더불어 사는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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