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책&생각

“비문학 지원 강화” 약속한 새 출판진흥원장

등록 2018-07-18 16:10수정 2018-07-18 20:56

출판계 참여 첫 선임 김수영 원장 간담회
‘박근혜정부 블랙리스트 실행’ 사과부터
“연구 기반으로 정책 주도하겠다”
“비전문가·미성년자 지원해 균형 맞추게”
김수영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신임 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진흥원 운영 방침을 밝히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수영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신임 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진흥원 운영 방침을 밝히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책이라는 매체를 다루는, 다른 어느 분야보다 생각의 자유를 옹호하는 데 앞장서야 할 기관이 블랙리스트 문제에 연계돼 본질적 정체성을 훼손했다. 원장으로서 사과드린다.”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수영 신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의 취임 일성은 지난 박근혜 정권에서 있었던 블랙리스트에 대한 사과였다. 이어 김 원장은 “1, 2대 원장들은 ‘문화체육관광부 낙하산 논란’이 있었기에 이번에 진흥원에 임원추천위원회가 만들어져 출판계 목소리가 원장 선임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그 절차에 따라 선임된 첫 번째 원장인 만큼 정부와 출판계 사이에서 올바른 가교를 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취임한 김 원장은 독일에서 플라톤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문학과지성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후 현재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11일 취임한 김 원장은 현장·정책·독자를 정책의 중심에 두겠다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밝혔다. 그는 “취임 후 원장 직할로 정책통계연구센터를 열었고, 이를 중심으로 정책 연구에 진력해 진흥원 나름의 방침을 세워가겠다. 이를 토대로 도서정가제나 출판진흥기금, 도서 유통 선진화 시스템 등 여러 과제를 두고 출판계 안에서 의견을 모으고 좁혀나가는 상설 토론 마당의 주관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문학 부문에는 다양한 지원 제도와 전담 기구가 있지만 비문학 부문에선 그런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문학보단 비문학, 전문가보단 비전문가, 성인만이 아니라 아동·청소년·학생 등 그동안 소홀히 여겨진 분야의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진흥원이 주최하는 서울 북비즈니스페어를 강화하는 등 도서의 수출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서구입비 소득공제의 실효성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선 “소득공제라는 틀 자체는 동의를 하는 상황이고, 이를 보완하는 것은 의견을 모아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도서 지원 사업을 민간에 이양하라는 대한출판문화협회 쪽의 요구에 대해서는 “이 문제를 논의할 위원회가 곧 구성될 예정이며, 여기서 보다 현명한 방향으로 결정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진흥원 무용론·폐지론’에 대해 “그동안 진흥원이 출판계와 잘 접촉하지 않고 사업도 활발히 하지 않아 그런 비판을 자초한 면이 있다. 사실상 진흥원이 어떤 기관이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부터 재정의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진흥원을 새로 창립한다는 생각으로 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산업 부문에서 정부의 민간 지원 사업이 진흥원을 통해서 이뤄지도록 구조가 만들어져 있다. 진흥원이 출판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조정하고 모아서 정부에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이점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원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21년 7월10일까지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