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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학당 ‘고전총서’, 아리스토텔레스로 시작

등록 2018-11-23 06:00수정 2018-11-23 20:12

영혼에 관하여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오지은 옮김/아카넷·1만9800원

신뢰도 높은 플라톤 전집을 번역해 내온 그리스·로마 원전 연구단체 정암학당이 아리스토텔레스와 키케로 등으로 번역의 범위를 확장해 나간다.

2000년 출범한 정암학당은 현재 대학교수 등 박사급 이상 37명의 연구원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체계적인 윤독 과정을 거쳐서 원전을 번역해 내 번역의 수준이 높고 고르다는 평을 받아왔다. 그동안 정암학당에선 플라톤 전집(이제이북스)을 번역해왔는데, 현재 <국가>, <파르메니데스>, <정치가> 등 주요 저작만을 남겨둔 상태로 늦어도 2020년까지 플라톤 전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정암학당이 아카넷 출판사와 손잡고 펴내는 ‘정암고전총서’ 시리즈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들과 키케로의 전집, 그리스·로마 고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리즈 첫 권으로 나온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혼에 관하여>다. 2013년부터 오지은 부산외대 교수가 번역한 초고를 가지고 연구 강좌를 진행하고, 7명의 연구자와 함께 1년간 공동 독회를 한 뒤 수정을 거쳐 5년 만에 출간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 등 이전 철학자들의 연구를 비판하면서 영혼을 ‘특정 질료에 내재하는 형상으로서의 능력’으로 정의하는 독자적인 주장을 펼친다.

이외에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학>, 키케로의 <법률론>과 <아카데미카>, 스토아주의와 에피쿠로스주의 등 헬레니즘 철학자들의 글을 모은 <헬레니즘 철학 단편 선집>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 정준영 정암학당 학당장(성균관대 초빙교수)은 “학당에 소속된 아리스토텔레스 연구자가 충분하지 않아 아리스토텔레스 전집 번역은 감당하기 어렵지만, 연구자들이 뜻을 모은 저작부터 차근차근 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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