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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오늘은 어디서?’ 술꾼들 고민 한방에 싹~

등록 2005-12-29 18:49수정 2005-12-30 16:17

그곳에 가면 취하고 싶다<br>
박미향 글·사진. 넥서스 펴냄. 1만1000원
그곳에 가면 취하고 싶다
박미향 글·사진. 넥서스 펴냄. 1만1000원
잠깐독서
술이라면 청탁불문, 안주불문, 장소불문이라는 ‘조건 없는 애주가’들도 있지만, 술과 안주의 종류와 가격, 위치, 분위기, 배경음악, 심지어는 주인이나 종업원의 외모와 스타일을 까다롭게 따지는 이들도 많다. 같은 술꾼이라도 상대방이 누구며 술자리의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술집을 달리 고른다. 그렇지만, 술집은 많아도 조건에 꼭 맞는 집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꾼들’의 고민이기도 하다.

<그곳에 가면 취하고 싶다>는 술꾼들의 이런 고민을 겨냥해 나온 책이다. 술맛과 안주맛, 독특한 분위기로 이름난 서울의 내로라 하는 술집 마흔아홉 곳을 친절하게 소개했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21(Economy21)>의 사진기자인 박미향씨가 사진을 찍고 글도 직접 썼다. 물론 일일이 발품을 팔았고 술과 안주를 시식해 보았으며, 인터뷰를 통해 주인장의 ‘인품’도 테스트를 마쳤다. 술과 안주와 분위기가 혼연일체가 되어 녹아 있는 총체가 바로 술집이겠지만, 편의상 책은 각각 술과 안주와 분위기에 중점을 두어 세 부분으로 나누었다. 엘피판으로 듣는 음악이 일품인 숙대 앞 ‘소호’가 소개되는가 하면, 녹차막걸리와 꼬막이 입맛을 돋우는 인사동 ‘여자만’, 청담동 칵테일바 ‘지직스’, 서교동 와인바 ‘비나모르’와 공덕동 시장통의 막걸리 빈대떡집 등이 차별 없이 등장한다. 술의 세계에서 이들은 이미 분별을 넘어섰다. 책은 술맛과 안주맛, 분위기를 살리는 생생한 사진과 술집에 얽힌 뒷얘기, 메뉴와 가격, 영업시간과 위치 같은 실질적인 정보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

최재봉 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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