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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시인의 마을] 노래 / 임선기

등록 2020-01-31 06:00수정 2020-07-03 11:38

노래

임 선 기

그때 우리는 젊었고
물결은 여름이었어요

시가 자꾸 생겨나서
우리는 꿈을 떠나고 싶지 않았어요

벅차오르는 가슴을 누르면서.

존재하지 않는 이름들이
존재하고 있었어요

물결에 무슨 문자가 있던가요

그때 우리는 젊었고
바다는 물거품이었어요

-시집 <거의 블루>(난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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