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학자이자 정원사 질 클레망의 농부와 정원 이야기
생명을 키우는 이들과 열매를 주는 땅에게 보내는 찬사
생명을 키우는 이들과 열매를 주는 땅에게 보내는 찬사

질 클레망 글·뱅상 그라베 그림, 김주경 옮김/이마주·3만9000원 “지구 최초의 정원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곳에는 과일과 채소들이 가득했어요. ‘밭’이라는 이름의 정원이었지요. (…) 인류 최초의 정원사는 바로 농부예요. 크고 넓은 땅을 일구고 가르고 울타리를 세워 밭을 만들고 식물들을 심었어요.” 가로 41㎝, 세로 29㎝의 책을 열면 ‘그림 정원’이 펼쳐진다. 농부가 뿌린 씨앗에서 싹이 트고 열매가 자란다. 그곳에는 생명의 기운이 넘실댄다. “맴맴맴 매앰” 매미의 강렬한 독창, “찌르르 쓰르르” 베짱이와 메뚜기 그리고 여치가 더하는 부드러운 합창이 어우러진다. 그들의 노랫소리에 맞춰 나비와 새들이 흥겨운 춤을 춘다. <커다란 정원>은 5월부터 다음 해 4월까지 정원의 열 두 달을 담은 생태 그림책이다. 달이 바뀔 때마다 초록, 빨강 등 색을 입는 식물과 그 생명의 공간을 가꾸는 정원사의 모습을 담았다.

이마주 제공

이마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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