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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AI 시대에 필요한 인간의 능력은?

등록 2021-01-15 04:59수정 2021-01-15 09:15

누가 인공지능을 두려워하나?: 생각하는 기계 시대의 두려움과 희망
토마스 람게 지음, 이수영·한종혜 편역/다섯수레·1만4000원

미국의 ‘챗봇 변호사’는 법적으로 완벽한 이의신청서를 쓴다. 이 인공지능 변호사는 주차위반 통지서가 부당하다고 보는 미국인과 영국인을 도왔다. 2015~2017년 37만5천여 건의 벌금 통지를 막았다. 인공지능 변호사의 이름은 ‘두낫 페이'이다. 수임료도 받지 않겠다는 얘기다. 미래에는 단순 반복작업뿐만 아니라 전문지식까지 인공지능의 영역이 될 수 있다.

<누가 인공지능을 두려워하나?>는 인공지능에 대한 개념, 역사, 전망 등을 담은 입문서이다. 책은 인공지능의 기회와 위험을 모두 알려준다.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법률·의료지식 등을 싸게 이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가 완벽해지면 출퇴근하며 차 안에서 편히 쉴 수 있다. 위험도 도사린다. 중국 당국은 시민의 선한 행동에 가산점을 주는 사회성 점수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중국 14억 인구에 점수를 매긴다. 특정 정치 성향의 글을 인터넷에 올리면 점수가 깎이고, 높은 점수를 받으면 직장승진에서 유리한 식이다. 인공지능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만 아니라, 사회감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인공지능을 두려워해야 하나, 혹은 인공지능을 찬양해야 할까. 정말 던져야 할 근원적인 질문이 따로 있다. 지은이는 “기계가 점점 더 지능화된다면 인간은 어떤 능력을 개발해야 할까?”라고 묻는다. 기계는 인간처럼 편견을 학습한다.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는 혐오 발언을 학습해 논란이 됐다. 인간은 기계의 편향성을 발견하고 교정해야 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인간의 능력은 의심이다. “우리는 기계가 우리에게 말하는 모든 것을 의심하고 사유해야 한다”고 책은 말하고 있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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