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형추
인류가 태양계와 성간 우주로 도약하려는 시대, 대기권 밖까지 빠르고 손쉽게 이동할 수 있는 궤도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적도 근방 섬 파투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음모와 그 안에 숨겨진 초월적 존재를 향한 인간의 집념을 그린 스릴러 에스에프(SF). 듀나가 2010년에 처음 발표했던 동명의 단편소설을 장편으로 개작했다.
알마·1만4500원.
떠나지 못하는 여자: 린다 B를 위한 진혼곡
알바니아 출신 작가 이스마일 카다레의 2009년작 소설. 독재자 엔베르 호자의 통치 시기, 극작가 루디안 스테파가 아무 설명 없이 당 위원회의 소환을 받고 불안감을 느낀다…. 편집증적 감시 속 삶을 그리며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신화를 절묘하게 결합시켰다.
백선희 옮김/문학동네·1만3800원.
전차를 모는 기수들 1, 2
197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스트레일리아 작가 패트릭 화이트(1912~1990)의 소설. 귀한 혈통 출신이지만 광인으로 취급받는 메리, 원주민 피가 섞인 채 백인 가정에 입양된 앨프, 하층민 루스,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유대인 히멜파르프 등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송기철 옮김/문학과지성사·1권 1만8000원, 2권 1만6000원.
인천이라는 지도를 들고: 소설 속의 인천
장편 <변사 기담>의 작가 양진채가 인천을 배경으로 삼은 소설들을 소개하며, 작품 속에서 인천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면밀하게 살펴본다. 윤후명 장편 <협궤열차>, 오정희 단편 ‘중국인 거리’, 김금희 단편 ‘너의 도큐먼트’, 박민규 장편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등을 다루었다.
강·1만3000원.
문학으로 읽는 조용필
문학평론가 유성호 한양대 교수가 가수이자 작사·작곡가이기도 한 조용필을 ‘시인’이라 명명하며 그의 노래가 지닌 문학적 힘에 주목한다. 조용필 노래의 흡인력이 가창력, 무대 매너, 정확한 가사 전달력, 다양한 장르 수용 능력, 노래마다 달라지는 해석력에 있다고 보고,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위안의 미학’을 해명한다.
작가·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