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말하지 못한 모든 것
독립출판물로 출간돼 아일랜드 종합 베스트셀러 1위까지 오른 책. 더블린대학교 현대극 전공 부교수인 에밀리 파인은 지극히 사적이지만 동시에 너무나 보편적인 여성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난임 여성의 비애, 여성의 몸을 둘러싼 금기, 자기 안의 성차별 등 잘 얘기되지 않는 ‘보통의 문제들’을 다룬다.
안진희 옮김/해리북스·1만5000원.
실크 스타킹 한 켤레: 19∼20세기 영미 여성 작가 단편선
여성의 욕망을 전면적으로 다룬 케이트 쇼팽, 남성 우위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풀어낸 버지니아 울프 등 작가 11명이 쓴 소설 13편을 엮었다. 과학기술과 소비 자본주의의 발달로 전통적 성역할에 대한 가치관이 무너지던 19∼20세기 작품들로만 구성했다. 영문학자이자 번역가 정소영이 엮고 옮겼다.
문학동네·1만4000원.
걸 디코디드: 인공지능에 감성을 부여한 여성 과학자의 삶
감정 에이아이(AI) 시장을 개척한 기업 어펙티바 창업자 라나 엘 칼리우비의 첫 에세이. 이집트에서 태어난 그는 여느 중동 여성처럼 아버지를 거역하지 못했고, 첫 데이트 한 남자와 결혼했다. 그러나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 뒤 결혼생활을 포기하면서 도전적인 삶을 이어간다.
캐롤 콜먼 공저, 최영열 옮김/문학수첩·1만4000원.
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
천선란, 박해울, 박문영, 오정연, 이루카 작가가 ‘여성만의 우주, 여성만의 행성, 여성만의 이야기’를 주제로 쓴 앤솔로지. 전쟁, 폭력과 혐오, 환경오염, 다자관계, 초고령 사회 등 지금 이곳의 문제들을 외계행성, 외계신호, 외계 생물체 등의 상상력과 결합하여 이야기로 풀어냈다.
허블·1만3000원.
생리 중이야
“적군에게도 생리대는 빌려준다”는 여자들만의 생리 공감 일화부터 ‘생알못’을 위한 생리 지식, 학교·직장에서의 월경권까지 생리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나누는 그림 에세이. 생리를 캐릭터로 만든 ‘홍이’를 주인공으로 유쾌하고 유익한 생리 이야기가 펼쳐진다. 민은혜·박보람이 쓰고 그렸다.
마음의숲·1만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