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와 도가의 철학
마르틴 하이데거의 철학과 도가의 철학을 동서 융화철학의 차원에서 접근해 고찰한 연구서. 한국 하이데거학회 회장을 지낸 윤병렬 홍익대 초빙교수는 하이데거의 사유 노정이 형이상학과 존재 망각에로 전락하지 않은 ‘시원적 사유’를 찾아가는 노력이라 보고, 그 길에서 하이데거가 도가의 사유를 수용했다고 본다.
서광사·3만9000원.
전후 일본 건축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최다 배출국인 일본 건축의 주요 국면을 정리했다. 전후 건축의 출발점이라 할 히로시마 평화공원에서 단게 겐조는 일본적 양식을 버리고 국제주의 모더니즘을 전략적으로 도입했다. 19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는 미래도시를 제시한 시도로 평가한다.
조현정 카이스트 인문사회과학부 교수 지음/마티·2만4000원.
조선왕실의 풍수문화
고려왕조의 불교적 기조에서 실천된 비보풍수에서 유교적 기조에서 실천된 인성풍수로 전개되어 온 과정을 살펴보고, 조선왕실의 풍수문화의 사상적·이론적·사회적·심미적 특색을 다음 네 가지로 요약한다. 인성풍수의 윤리와 사상, 명당풍수론의 실천과 산줄기 풍수, 풍수담론의 사회정치, 풍수경관의 자연미학.
최원석 경상대 교수 지음/지오북·3만3000원.
왕정의 조건: 담론으로 읽는 조선시대사
‘화려한 고대사’와 ‘조선 망국론’이라는 왜곡된 쌍생아적 관점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시각에서 조선 역사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조선 왕정을 추동해 나간 이념 체계를 알아보고, 국가의 실제 운영 방식에 주목하며, 세계사 속에서 한국사의 위상을 비정해 본다.
김백철 계명대 사학과 교수 지음/이학사·2만5000원.
일본의 근대화와 민중사상
역사를 추진하는 근원은 민중이라는 이해를 바탕으로 통속도덕의 민중사상과 농민잇키(무장봉기)라는 민중투쟁을 중심으로 일본의 근대화와 민중사상의 상호관련성을 추적한 연구서.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화가 정착되면서 민중의 원망(願望)은 안온과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야스마루 요시오 지음, 이희복 옮김/논형·2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