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지유 글, 이은지 그림/풀빛·1만2000원 <지유의 코로나19 일기>는 어린이의 눈으로 관찰한 코로나19 시대 풍경이 담겼다. 지은이는 누워서 책읽기를 좋아하는 11살 홍지유. 방학이 끝나도 학교를 안 가니 처음엔 좋았다는 지유는 이내 집에서만 뒹굴거리는 생활이 지겨워진다. 놀이터에서 함께 놀던 연주 언니도 영상통화로 만나야 하고, 집 안에만 있으니 엄마랑 싸울 일만 늘어난다. 일주일에 딱 하루 가는 학교는 신이 나질 않는다. 홀수, 짝수 나눠서 등교하니 짝꿍이랑 이야기도 못하고 심심하다. 온라인 수업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친구들을 볼 수 있으니 그나마 재밌다. 이제 막 자다 일어났는지 남자애들 머리는 꼭 사극드라마의 대역죄인 같다. 코로나19 때문에 취미도 바뀌었다. 배드민턴, 달리기를 좋아했던 지유는 이제 집에서 유튜브 동영상 만들기, 요리, 요가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나가서 뛰어놀고 싶지만 참고 또 참는다.

풀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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