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수첩(2021년 상반기, 창간호)
2003년에 창간했으며 2011년부터 2020년 겨울까지는 계간 <시인수첩>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졌던 문예지 <문학수첩>이 소설 및 산문 중심 반년간지로 재창간됐다. 이순원의 경장편 ‘박제사의 사랑’ 1회를 비롯해 김숨·문은강·박금산·해이수의 소설과 유재원·조금주·신문수의 에세이가 실렸다.
문학수첩·1만2000원.
우리가 오르는 언덕
지난 1월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낭독된 축시를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으로 함께 실었다. 시를 쓴 어맨다 고먼은 22살의 흑인 여성 시인으로 미국 최초의 청년 계관 시인이자 환경, 인종 및 젠더 평등 운동가이기도 하다. 흑인 여성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서문이 아울러 실렸다.
정은귀 옮김/은행나무·9900원.
개를 위한 노래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의 베스트셀러 시인 메리 올리버(1935~2019)가 개를 주제로 쓴 시집. 인간과 개의 특별한 유대를 찬양하며 사랑하는 개와 함께한 순간들이 시 서른다섯 편과 산문 한 편에 담겼다. 폐차장에서 태어나 꽃을 좋아하는 루크, 유기견 출신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벤저민, 작은 몸으로 병을 이겨낸 퍼시 등.
민승남 옮김/미디어창비·1만2000원.
폭낭의 기억 1, 2
‘폭낭’이란 제주를 상징하는 팽나무를 이르는 제주 말. 4·3을 전후한 제주의 피어린 역사를 팽나무의 눈으로 관찰하고 기억하는 전체 5권짜리 소설의 1·2권이 먼저 나왔다. 일제 말 제주본당 주임신부 도슨 파트리치오가 군사기밀 누출 혐의로 체포되고, 애월 청년 김건은 학도병으로 소년 김율은 노무자로 동원된다….
박산 지음/간디서원·각 권 1만7000원.
어둠에 갇힌 불빛은 뜨겁다
절판된 구간 시집을 새로운 편집과 장정으로 내놓는 ‘문학동네포에지’ 2차분 10권이 나왔다. 김옥영 시집 <어둠에 갇힌 불빛은 뜨겁다>를 비롯해 <내 젖은 구두 벗어 해에게 보여줄 때>(이문재) <꿈을 불어로 꾼 날은 슬프다>(염명순) <서울로 가는 전봉준>(안도현) <비밀을 사랑한 이유>(정은숙) <죽음에 이르는 계절>(조연호) 등.
문학동네·각 권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