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모자이크
“남자는 멀티태스킹이 안 되고 여자는 공간 인지 능력이 낮다.” 남녀의 뇌 구조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흔히들 하는 이야기다. 하지만 심리학·신경과학과 교수인 다프나 조엘과 과학 저술가인 루바 비칸스키는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의 두뇌는 남성성, 여성성 그리고 기타 여러 특징이 섞인 ‘고유한 모자이크’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김혜림 옮김/한빛비즈·1만6500원.
여자라서 우울하다고?: 우울은 왜 성불평등하게 찾아오는가
우리나라 우울증 환자의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특히 여성의 증가세가 더 가파르다. 저자는 우울증이 단순히 개인 차원의 질병이 아니라 사회적 질병이라고 지적한다. 지위는 낮고 감정노동은 많은 직업, 독박육아, 성폭력에 대한 두려움 등 여성의 우울증을 유발하는 사회문화적 환경과 구조를 분석했다.
이민아 지음/개마고원·1만5000원.
완경 일기
작가이자 교수로서 여성의 삶과 조건을 고민해온 저자가 자신이 겪은 완경(폐경)의 경험을 적었다. 저자는 “완경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완경이라는 현상을 가부장제 아래서 경험한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한다. 또 여성은 완경을 통해 보다 폭넓은 시야와 식견, 감정과 창조성 등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시 스타인키 지음, 박소현 옮김/민음사·1만6800원.
새드엔딩은 취향이 아니라: 서른둘, 나의 빌어먹을 유방암 이야기
저자 니콜 슈타우딩거는 능력을 인정받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커뮤니케이션 강사로서의 삶을 계획한다. 하지만 인생 제 2막이 펼쳐진 순간 자신이 유방암이라는 사실을 발견한다. 유방을 절제하고 자궁을 적출하기까지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하면서도 삶에 대한 긍정적 태도와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
장혜경 옮김/갈매나무·1만4800원.
젠더 프리
만 30개월이 된 주머는 어린이집 친구의 “너 남자지?” 하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한다. “그럼 여자야?”라고 물으니 또 “아니”라고 답한다. “그럼 뭔데?” “나는 사람이야.” 저자는 자신의 아이 주머에게 성별에 대해 말해준 적이 없다. 사회학자이자 교육학자인 카일 마이어스가 젠더 역할을 부과하지 않는 육아법을 실천한 기록을 담았다.
권은정 옮김/위즈덤하우스·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