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의 탄생
영국 케임브리지대 출판부가 2015년 펴낸 ‘케임브리지 세계사’ 시리즈의 한국어판(전체 18권). 전체를 개괄한 1권과 구석기 시대를 다룬 2권(<인류의 확산>)이 먼저 나왔다. ‘빅 히스토리’를 제시한 데이비드 크리스천이 책임편집을 맡고 전문가 200여명이 참여해, 세계사 연구·집필의 최신 성과를 보여준다.
류충기 옮김/소와당·1권 3만원, 2권 2만5000원.
꽃가루받이 경제학
프랑스 경제학자 얀 물리에 부탕이 2010년에 펴낸 책. 꿀벌이 ‘생산’하는 꿀 자체가 아니라 꿀벌들이 자기도 모르게 꽃가루를 옮기는 데 ‘기여’하는 활동이 오늘날 비물질적 경제 시스템의 핵심이라 짚는다. 돌봄경제, 기본소득, 금융거래세 등으로 새로운 ‘꽃가루받이 경제’ 시스템을 꾸려갈 필요성을 제안한다.
서희정 옮김, 전병권 해제/돌베개·1만6000원.
자연의 위반에서 자연의 유희로: 계몽주의와 낭만주의 시기 프랑스의 괴물 논쟁
중세 때까지 두려움의 존재였던 ‘괴물’은 르네상스 이후 이성의 시대엔 유쾌한 가상의 존재로 그려졌으나, 18세기 들어서도 괴물에 대한 논의는 끊이지 않았다. 이충훈 한양대 프랑스학과 부교수가 서양 근대 문화와 예술에 나타난 괴물의 의미를 탐색한다.
도서출판b·1만8000원.
다세계
미국 이론물리학자 숀 캐럴이 양자역학을 고전역학과 구분지어 모호한 영역에 남겨두는 것을 거부하고, 양자역학을 객관적으로 정립하기 위한 가장 유망한 이론으로 휴 에버렛이 제시한 ‘다세계 이론’을 지지한다. 파동함수와 슈뢰딩거 방정식만으로도 충분히 이 세상의 본질을 탐구할 토대를 닦을 수 있다고 말한다.
김영태 옮김/프시케의숲·2만5000원.
제일철학에 관한 성찰
문예출판사가 ‘문예 인문클래식’ 시리즈를 새롭게 펴낸다. 르네 데카르트의 형이상학적 사유를 담은 <제일철학에 관한 성찰>에 <자연의 빛에 의한 진리 탐구> <프로그램에 대한 주석> 등 다른 저작을 함께 엮은 개정 증보판과, 도덕철학자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의 대표작인 <덕의 상실> 개정판이 첫 출발.
이현복 옮김/문예출판사·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