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세 감독, 이창동·홍상수·봉준호]
문학평론가 임우기가 특유의 ‘유역문예론’의 관점에서 세 감독의 영화 세계를 분석한다. 이창동 감독 영화 <버닝> 속 주인공 종수의 등 뒤로 서린 ‘그늘’에 숨은 존재인 “은폐된 내레이터”, 홍상수 감독 영화 <북촌방향>에서 상황과 시간의 반복이 보여주는 과거-현재-미래의 유기적 혼재 등.
솔출판사·1만6000원.
[인간 연습]
무기형을 선고받았던 남파 간첩 윤혁과 장기수 박동건은 강제 전향을 하고 풀려나지만, ‘사상의 조국’ 소련과 북한의 실상을 접하고 괴로워한다. 박동건이 죽은 뒤 홀로 남은 윤혁은 젊은 시민운동가 강민규와 교류하며 변화하는 세상에 대한 균형감각을 회복하고, 어린 남매를 돌보며 삶에 대한 의지를 회복한다. 조정래의 2006년작 소설 개정판.
해냄·1만6800원.
[나쓰메 소세키론 집성]
일본의 문학평론가이자 사상가인 가라타니 고진이 일본 근대문학의 개척자 나쓰메 소세키에 관해 쓴 글들을 한데 모았다. 가라타니에게 소세키는 문학비평의 출발이자 마감이다. 또 소세키에서 근대문학의 기원을 읽고 종언을 읽는다. 더 나아가 문학에서 사상으로의 트랜스로 이어지기도 한다.
윤인로 옮김/도서출판b·2만8000원.
[러브크래프트: 세상에 맞서, 삶에 맞서]
프랑스 소설가 미셸 우엘벡이 미국의 호러소설 거장 러브크래프트를 다룬 문학적 평전. 청교도적 금욕주의자 러브크래프트가 어떻게 인종차별주의자, 나치 지지자가 되며, 어떻게 “맹목적인 공포와 경탄이 소용돌이”치는 크툴루 세계관을 창조하는지 그의 시간과 공간을 따라 짚어 나간다.
이채영 옮김/필로소픽·1만4500원.
[아담과 이브의 일기]
아담의 시점에서 쓴 ‘아담의 일기 발췌’(1904)와 이브의 시점을 택한 ‘이브의 일기’(1906)를 한데 모아 번역하고 삽화를 곁들였다. 서로를 낯설고 생경한 존재로 여기며 불편해하던 아담과 이브가 차이를 극복하고 사랑으로 하나가 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렸다.
마크 트웨인 지음, 프란시스코 멜렌데스 그림, 김송현정 옮김/문학동네·1만2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