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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6월 4일 문학 새 책

등록 2021-06-03 21:03수정 2021-06-04 02:40

[숨]

송기원이 소설집 <별밭공원>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장편소설. 백혈병으로 딸을 먼저 떠나보낸 화자가 초기불교의 수행법인 사마타(삼매)와 위빠사나(지혜) 명상을 통해 자기혐오와 죄의식, 상실의 고통을 뛰어넘어 평온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다. 죽은 딸의 시점으로 쓰인 장과 화자의 명상을 그린 장이 교차되다가 하나가 되는 구성이다.

마음서재·1만4000원.





[사이드 미러]

<급소>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김덕희의 두 번째 소설집. 주인공을 제외한 이들이 모두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상황을 그린 ‘지구평면설’, 화자인 ‘나’가 알고 보니 내 몸의 주인이 아니었음을 깨닫는 ‘눈부신 날’, 사진을 가공하면 실제 인물의 외양도 변화하는 ‘모르는 얼굴’, 쓰는 자와 씌어지는 자의 위치가 끊임없이 뒤바뀌는 ‘추’ 등.

문학과지성사·1만4000원.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

노벨상 수상 작가인 헤르만 헤세가 나무에 관해 쓴 시 21편과 에세이 18편을 모아 옮기고 삽화를 곁들였다. “오래 버려두었더니 숲이 되어 태양과 바람이 머물고 새들은 노래하고”(‘잎 빨간 너도밤나무’), “새로 돋아난 잎사귀가 달린 아름다운 어린 포플러나무 한 그루가 다시 눈에 들어왔다”(‘동작과 정지의 일치’)며 경탄한다.

안인희 옮김/창비·1만4000원.






[우연히 마주친 한 편의 시]

시인 이병초 웅지세무대 교수가 시를 고르고 짧은 해설을 곁들였다. 한국 현대시의 초창기인 1920, 30년대 시에서 현역 시인들의 작품까지가 망라되었다. “시를 만나는 시간은 행복했다. 사실과 행위의 인간적 형상화가 시이며, 삶의 곡절을 문 토막을 거울에 비춰보는 맑은 정서가 시이기 때문이다”라고 지은이는 ‘자서’에 썼다.

형설미래교육원·1만3000원.





[김석범 × 김시종]

재일동포 소설가 김석범과 시인 김시종의 삶과 문학 세계를 평화적 통일독립이라는 지향점을 중심으로 살펴본 합동 논문집. 제주 4·3은 두 작가 모두에게 원풍경으로 구실한다. 4·3을 직접 겪지 않았던 김석범은 <화산도>를 통해 직접적인 방식으로, 남로당 당원으로 4·3을 직접 겪은 김시종은 우회적인 방식으로 글을 쓰고 있다.

고명철 외 지음/보고사·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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