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자 신데렐라]
‘맨스플레인’이란 단어로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리베카 솔닛의 첫 픽션이자 그림책이다. 가부장적 서사의 대명사라 할 법한 신데렐라 이야기를 페미니스트 시각에서 다시 썼다. 솔닛의 신데렐라는 왕자와 결혼하는 대신 케이크 가게를 차려 독립하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도울 수 있는 힘을 기른다.
아서 래컴 그림, 홍한별 옮김/반비·1만5000원.
[흰머리 휘날리며, 예순 이후 페미니즘]
저자 자신의 직접 체험과 시, 소설, 영화, 사진, 무용 공연, 실존 인물 등 다양한 텍스트를 소재로 삼아 우리 시대 노년의 삶을 성찰하는 사회문화 비평이다. 노인복지나 심리학의 차원이 아니라 페미니즘이라는 관점에서 노년을 섬세하고 깊이 들여다본다.
김영옥 지음/교양인·1만7000원.
[따님이 기가 세요]
페미니즘 유튜브 채널 ‘하말넘많’를 운영하는 두 사람(강민지, 서솔)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겪었던 일,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어떻게 잘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비혼을 선언한 여성으로 살아가며 부딪힐 수밖에 없는 지점 등에 대해 말한다.
포르체·1만5000원.
[달리는 여자, 사람입니다: 우리는 달릴 때마다 용감해진다]
연인과의 갑작스러운 이별, 대책 없이 결정한 퇴사, 아프고 약한 몸.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누군가에게 의지해야만 간신히 살아갈 수 있었던 여성은 달리기를 통해 혼자 씩씩하게 바로 서는 법을 배웠다. 201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년차를 맞은 ‘달리는 여자’의 이야기다.
손민지 지음/디귿·1만3000원.
[세 명의 삶\Q. E. D.]
피카소와 헤밍웨이를 발굴한, 현대 예술의 대모로 알려진 거트루드 스타인의 대표작으로, 퀴어문학 전문 출판사 큐큐에서 국내 첫 번역 출간했다. 다양한 계층, 인종의 여성들의 삶을 전통 서사에서 벗어나 다양한 각도로 그려내며, 절제된 어휘와 반복을 통해 실험적인 문체를 완성했다.
이성옥 옮김/큐큐·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