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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제2의 이날치들 총출동…여우락 페스티벌 7월2일 개막

등록 2021-06-30 18:24수정 2021-07-01 02:03

7월24일까지 국립극장서
여우락 페스티벌 포스터. 국립극장 제공
여우락 페스티벌 포스터. 국립극장 제공

국악 바탕의 음악축제 ‘여우락(樂) 페스티벌’이 7월2~24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린다.

국립극장이 주최하는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줄임말로, 2010년부터 전통음악과 동시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한 음악을 선보여왔다. ‘범 내려온다’로 유명한 이날치와 이날치의 ‘형님뻘’인 씽씽밴드가 ‘여우락’에서 공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올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음악·무용·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에서 개성 있는 예술세계를 만들어온 박우재가 맡았다. 박우재 디렉터는 “더 도발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올해 축제를 ‘선을 밟은 자들의 규칙 없는 초연결’로 규정하고, 가장 앞서서 자기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을 모아봤다”고 설명했다.

올해 ‘여우락’은 4개 콘셉트 아래 13개 공연으로 구성된다.

‘디렉터스 픽’에선 박우재 디렉터가 직접 기획한 공연을 선보인다. 개막작이기도 한 ‘두 개의 눈’은 <심청가>를 심청이가 아닌 심학규 관점에서 재구성한 스토리에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작품이다.

‘여우락 컬래버’는 장르와 영역을 넘어선 예술가들의 조합을 만날 수 있는 무대다. 국악과 재즈 뮤지션이 결성한 밴드 신박서클과 재즈 피아니스트 윤석철이 만나 ‘불안한 신세계’를 공연한다. 일상에 파고든 불안을 음악으로 풀어낸 무대다.

‘여우락 초이스’는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선보이며 주목받는 예술가들의 무대다. 밴드 추다혜차지스는 ‘오늘밤 당산나무 아래서’를 공연한다. 가야금 연주자 박순아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현장 중 한 곳인 옛 국군광주병원에서 느낀 소리와 기억을 소환하는 ‘찬:찬란하길 바라며’를 무대에 올린다.

‘디렉터스 랩’은 박우재 디렉터가 신설한 프로그램으로, 32명만 입장할 수 있는 별오름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아쟁·가야금 연주자의 퍼포먼스와 인문학 강의가 어우러진 ‘실마리’, 이번 페스티벌의 유일한 솔로 공연인 고명진 타악 솔리스트의 ‘나들’, 가야금·거문고 듀오 달음의 ‘두부의 달음’이 예정돼 있다.

티켓 가격은 2만~3만원으로, 예매와 문의는 국립극장 누리집(ntok.go.kr)이나 전화(02-2280-4114)로 할 수 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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