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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대한 드러머 ‘롤링스톤스’ 찰리 와츠 잠들다

등록 2021-08-25 12:03수정 2021-08-25 14:16

향년 80…비틀스와 양대산맥 밴드 멤버
폴 매카트니·엘턴 존 등 애도 잇따라
2012년 10월께 파리 거리를 걷고 있는 롤링스톤스의 드러머 찰리 와츠. 파리/AP 연합뉴스
2012년 10월께 파리 거리를 걷고 있는 롤링스톤스의 드러머 찰리 와츠. 파리/AP 연합뉴스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롤링스톤스의 드러머 찰리 와츠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0.

2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 등 외신 보도를 보면, 찰리 와츠의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내어 “우리가 사랑하는 찰리 와츠의 죽음을 알리게 돼 매우 슬프다. 그는 오늘 아침 영국 런던의 한 병원에서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와츠는 최근 건강 문제로 롤링스톤스 투어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말년에 와츠는 영국 남서부의 한 농장으로 이주해 말들을 키우며 살았다.

롤링스톤스는 비틀스와 함께 1960년대 영국 록 음악계 양대산맥을 이루며 영국 밴드의 미국 시장 공략을 뜻하는 ‘브리티시 인베이전’을 주도했다. 1964년부터 2019년까지 30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는데, 드럼 연주는 모두 와츠가 담당했다.

1941년 트럭 운전사 아들로 태어난 와츠는 해로우예술대학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하고 광고업계에서 일하다 1963년 롤링스톤스 드러머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영국 록밴드 롤링스톤스의 멤버 로니 우드, 찰리 와츠, 키스 리처즈, 믹 재거(왼쪽부터)가 2014년 10월23일(현지시각) 오스트레일리아 애들레이드에서 콘서트에 앞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애들레이드/EPA 연합뉴스
영국 록밴드 롤링스톤스의 멤버 로니 우드, 찰리 와츠, 키스 리처즈, 믹 재거(왼쪽부터)가 2014년 10월23일(현지시각) 오스트레일리아 애들레이드에서 콘서트에 앞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애들레이드/EPA 연합뉴스
와츠는 보컬리스트 믹 재거(78),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즈(78) 등 스타 멤버들이 즐비한 이 밴드에서 대중의 주목은 덜 받았지만, 꼭 필요한 멤버였다. 그는 2016년 대중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이 선정한 ‘가장 위대한 드러머 100인’으로 뽑힌 바 있다. 일부 록 드러머들이 폭발적인 연주를 추구할 때 와츠는 섬세함과 스윙, 박자에 중점을 두고 연주했다.

미국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의 드러머 라스 울리히는 2016년 미국 대중음악 전문지 <빌보드>와 한 인터뷰에서 “난 70대까지 계속 연주하고 싶기 때문에 와츠를 롤모델로 삼았다”며 “내 로드맵은 찰리 와츠뿐”이라고 했다.

와츠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 음악인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롤링스톤스의 찰리 와츠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어 매우 슬프다. 그는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며 “찰리 와츠는 록 그 자체였다. 환상적인 드러머였다. 언제나 당신을 사랑한다, 찰리 와츠. 아름다운 사람이여”라고 추모했다.

비틀스의 드러머로 와츠와는 선의의 경쟁자였던 링고 스타는 “찰리 와츠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고, 가족에게 평화와 사랑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영국 싱어송라이터 엘턴 존은 “매우 슬픈 날”이라며 “찰리 와츠는 최고의 드러머였고, 가장 스타일리시한 남자였으며, 매우 멋진 동료였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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