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 헌정 앨범인 <더 메탈리카 블랙리스트>가 10일 낮 12시에 발매됐다.
이번 앨범은 메탈리카에게 그래미상을 안겨준 정규 5집 <메탈리카> 발매 30돌을 기념하는 프로젝트의 하나다. 온통 검은 앨범 표지로 유명한 <메탈리카>는 일명 ‘블랙 앨범’으로 더 많이 불린다.
<더 메탈리카 블랙리스트> 앨범 표지. 유니버설뮤직 제공
앨범에는 엘턴 존·마일리 사이러스·위저·요요마·후아네스 등 장르·세대·대륙을 넘나드는 아티스트 52팀이 참여했다. 이들은 <메탈리카> 수록곡 가운데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골라 재해석해 담았다. 앨범 수익금은 참여 아티스트들이 직접 선택한 자선단체와 메탈리카의 자선단체 ‘올 위딘 마이 핸즈 파운데이션’에 전액 기부한다.
우리나라에선 윤도현이 이끄는 록밴드 와이비(YB)가 참여해 ‘새드 벗 트루’를 자신들만의 색깔로 불렀다. 와이비는 “한국에서는 24년 동안 활동한 중견 밴드이지만 메탈리카 형들 앞에서는 그저 꼬맹이 팬일 뿐인데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앨범에서 나오는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여서 벅찬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새드 벗 트루’ 수익금 역시 와이비가 지정한 녹색연합과 ‘올 위딘 마이 핸즈 파운데이션’에 기부한다.
메탈리카의 <메탈리카> 앨범 표지. 유니버설뮤직 제공
1991년에 발매된 <메탈리카>는 그래미 수상작이자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앨범이다. 미국에서만 1600만장이 팔렸고, 전세계에서는 3000만장이 판매되면서 메탈리카 최고 흥행작이 됐다. 대작 스타일을 추구했던 이전보다 곡 길이를 줄이고 대중적으로 변모한 점이 주효했다. 타이틀곡 ‘엔터 샌드맨’이 특히 큰 사랑을 받았다.
1981년 결성돼 1983년 첫 앨범 <킬 엠 올>을 발매한 메탈리카는 1억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는 등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고 상업적으로 성공한 록밴드로 통한다. 한국에도 팬들이 많아 네 차례 내한공연 모두 성황리에 마쳤다.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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