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협, 5년간 135명 참여 2000여개 용어 수록
국내 최대 규모의 <문학비평용어사전>이 나왔다. 상·하권으로 나누어 2100쪽이 넘는 두툼한 부피에 2천여 개의 비평용어를 수록했다. 집필자도 135명으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회장 임헌영)가 5년여의 작업 끝에 내놓은 결실이다.
‘가객’에서부터 ‘희화화’까지 2000여 개의 용어가 한글 자모 순으로 배열된 사전은 먼저 용어의 개념과 유래, 용례를 제시하고 용어에 관련된 학설을 소개하며 관련 작품과 예문을 제시하는 방식을 취했다. 용어 해설 뒤에는 관련 용어를 적어 교차 참조하도록 했으며 참고문헌도 밝히되 국내 출판물(번역본 포함)을 우선 명기하고 외국 출판물은 필수적인 경우에만 한하도록 했다. 수록된 용어가 방대한데다 그에 관한 서술이 인접 분야에까지 걸쳐 있기 때문에 단순히 문학비평용어사전에 머물지 않고 인문학용어사전에 가까운 면모를 띠게 되었다.
편찬위원으로 사전 편찬 작업 실무를 맡은 김종회 교수(경희대)는 “다양한 필자들이 참여하는 만큼 원고 윤독회를 통해 전체적인 통일성을 기하도록 노력했다”면서 “가능한 한 한국문학과 관련하여 설명하고 해설에 필요한 예문도 될 수 있는 대로 한국문학에서 구하도록 해 한국문학과 비평의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문학비평용어사전>은 문화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비매품으로 발간되었다. 한국문학평론가협회는 전국 공공도서관과 대학도서관에 1천여 부를 배포해서 문학 창작과 비평에 도움이 되도록 할 참이다. 또 앞으로 전자사전으로도 제작하며 지속적으로 증보판을 간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