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문화일반

지휘봉으로 쓴 철학박사 논문

등록 2006-02-24 18:41

박상진 대구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 향가연구
“우리 전통 정신을 알아야 우리 음악을 잘 할 수 있습니다.”

대구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 박상진(52·동국대 국악과·사진) 교수가 24일 성균관대 유학과에서 향가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위논문은 <향가의 삼구육명과 십이대강보의 관계 연구-균여 향가를 중심으로>. 그는 논문에서 <균여전> 서문에 기록된 ‘삼구육명’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최초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구육명은 균여향가(고려향가)의 형식으로 향가는 현대음악에서 부에 해당하는 3구로 나뉘어 있고, 각 구는 절이나 마디에 해당하는 6명으로 나뉘게 된다.

박 교수는 “지금까지 이 용어에 대해 100여편의 논문이 있지만 그 뜻을 제대로 밝히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향가가 문학성과 음악성의 양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나머지 반쪽의 음악성을 밝혀 향가의 구조연구가 온전하게 이루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또 “21세기를 대비하기 위한 창의력은 철학에서 나온다”며 “국악을 하는 만큼 우리 전통정신을 알고싶어 6년전 유학과 대학원에 진학했고 대구·경북지역의 독창적인 음악을 해보고 싶어 향가를 연구했다”고 말했다.

2000년부터 대구시립국악단 지휘를 맡고 있는 박 교수는 2003년 유니버시아드 대회 기념 국악 뮤지컬 <강은 강을 만나 바다로 간다>, 안압지 신라향가발표회(동국국악예술단), 국악교성곡(칸타타) <처용> 총감독 등 국악 대중화에 힘써왔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