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을 출입하는 문인들의 사랑방 구실을 해 왔던 술집 ‘시인학교’를 살리기 위한 전시회가 열린다.
3월 1~7일 인사동 아트윌갤러리에서 열리는 육필시그림도자전 ‘사랑을 머금은 자 이 봄 목마르겠다’가 그것이다. 이 전시에는 신경림, 김지하씨 등 원로부터 신진까지 시인 100여 명의 육필시와 그 시를 그림으로 옮긴 김선두, 민정기, 이인, 장원실, 최석운, 황승호씨 등 화가들의 그림, 그리고 막사방 장인 빗재 김용문씨가 육필 시를 집어넣어 구운 도자기와 막사발 500여 점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2004년 5월에 문을 닫은 술집 ‘시인학교’를 다시 열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시인학교 교장’ 정동용(46)씨는 “현재의 여건상 ‘시인학교’를 혼자 힘으로 꾸려 가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 아래 3월 1일 개막식에서는 시인학교를 법인화하기 위한 일종의 발기인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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