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관부연락선> 등의 선 굵은 작품을 쓴 소설가 이병주(1921~1992)를 기리기 위한 기념사업회가 꾸려져 7~8일 그의 고향인 경남 하동에서 문학제를 여는 것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병주기념사업회(공동대표 김윤식·정구영)는 임헌영·이문열·김인환·김종회씨 등 문단의 보수와 진보 및 중도를 망라했으며, 작가의 출신지인 부산과 경남지역 관계 및 경제계 인사들, 그리고 생전에 그와 친분이 있었던 남재희·리영희·허문도·김상현씨 등이 발기인으로 두루 참여했다.
7~8일 하동 종합사회복지회관 일원에서 열리는 이병주문학제는 제14주기 추모식과 문학강연(김윤식·임헌영·김인환), 전국학생백일장, 문학의 밤 등의 내용으로 꾸며진다.
기념사업회는 이와 함께 이야기 위주의 장편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이병주문학상’을 운영하기로 했다. 오는 20일께에는 모두 30권에 이르는 이병주 문학전집이 출판사 한길사에서 한꺼번에 나온다. 5월 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출판 기념모임이 예정돼 있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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