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대가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 배현숙 계명문화대 교수가 도쿄대의 협조를 받아 찍은 것을 ‘조선왕조실록 환수위원회’가 언론에 공개했다. 환수위 제공.
도쿄대 도서관장이 직접 중간보고 및 협상진행하기로
일제 시절 강탈돼 현재 일본 도쿄대 도서관에 수장중인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을 되찾아오기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환수를 위한 3차 협상이 오는 31일 일본 도쿄대에서 개최된다. 조선왕조실록환수위(공동의장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봉선사 주지 철안 스님) 간사 혜문스님은 “환수위가 지난 4월17일 2차 협상 때 도쿄대쪽에 5월10일까지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의 취득경위에 대해 중간보고를 해줄 것을 요청했고, 도쿄대쪽은 12일 도서관장이 5월31일 직접 중간보고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혜문스님은 “ 애초 환수위쪽은 도쿄대 총장이 직접 협상 자리에 나올 것을 요구했으나, 도쿄대쪽에서 총장의 해외 체류일정이 잡혀 있어 어렵다고 말한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실록 환수 문제에 대해 도쿄대가 일단 성의있는 자세로 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5월 31일 협상을 받아들이고, 지난 5월 2일 결성된 ‘조선왕조실록 되찾기 국회의원모임’(공동대표 김원웅, 노회찬, 이낙연, 홍문표, 유근찬, 간사 강혜숙)과 상의하여, 제 3차협상의 실무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왕조실록환수위’ 는 불교계와 시민단체,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된 단체로 지난 3월 3일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역사기념관에서 출범했다. 주한 일본대사관에 방문해 ‘조선왕조실록 반환요청서’를 전달하고 도쿄대와 2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이는 등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의 반환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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