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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대산문학상에 김사인·김인숙·박근형·최동호씨

등록 2006-11-07 18:54

제14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김사인, 김인숙, 박근형, 최동호씨. (왼쪽부터)
제14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김사인, 김인숙, 박근형, 최동호씨. (왼쪽부터)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주관하는 제14회 대산문학상 수상자가 7일 발표되었다. 시 부문에 시집 〈가만히 좋아하는〉의 김사인(50·동덕여대 문창과 교수)씨, 소설 부문에 소설집 〈그 여자의 자서전〉의 김인숙(43)씨, 희곡 부문에 희곡 〈경숙이, 경숙 아버지〉의 박근형(43)씨, 평론 부문에 평론집 〈진흙 천국의 시적 주술〉의 최동호(58·고려대 국문과 교수)씨, 그리고 번역 부문에 황석영 소설 〈오래된 정원〉을 프랑스어로 옮긴 정은진(37)씨와 자크 바틸리요(54) 등이다. 수상자들에게는 오는 24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부문별로 3천만원씩 모두 1억5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번역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네 부문 수상자들은 7일 낮 기자들과 만나 수상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19년 만에 낸 두 번째 시집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은 김사인씨는 “이 상은 제게 주는 상이 아니라, 보잘것은 없지만 제 시에 주는 상이며 저는 소심하고 무능한 법정후견인 자격으로 이 자리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랜만에 시집이랍시고 묶어 냈고 언제 또 책을 낼 기약도 없으니 상이라도 줘서 보내자는 뜻이 아닐까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씨의 시집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슬픔의 힘으로 빚어진 여유롭고 친밀한 시선은 사람의 속마음과 사물의 이면을 자상하고 곡진하게 성찰한다”고 평했다.

중국 베이징에 머물고 있다가 일시 귀국한 김인숙씨는 “책에 실린 작품들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쓴 글들이어서 항상 불안하고 아슬아슬하다는 느낌이었다”며 “언제 한국에 와서 정착할지 모르겠지만, 이 상 덕분에 경계에서 보낸 나날들이 위로받고 격려받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은 김씨의 소설집에 대해 “환멸에 직면하여 속임수 없이 정면에 서서 일체의 감상을 부정하는 견인주의”를 장점으로 들었다.

최동호씨는 “서양 비평을 쫓아가는 대신 동양적 정신주의를 추구한 데 대한 평가라 생각한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젊고 실험적인 미래파 시인들의 시에는 미래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근형씨는 “나는 글을 쓴다기보다는 연극을 하기 위한 대본을 쓰는 처지”라면서 “이 작품을 포함해 아직까지는 완성된 희곡을 썼다는 느낌은 없다”고 말했다.

글·사진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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