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왜곡 논란 ‘요코 이야기’ 출간 ‘문학동네’ 입장
속보=‘역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번역소설 <요코 이야기>(<한겨레> 1월 18일 치 9면)를 출간한 출판사 문학동네는 “미국에서 이 소설을 교과서로 채택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문학동네는 19일 ‘<요코 이야기>에 대한 문학동네의 입장’이라는 이름의 해명서를 내어 “일제의 침략과 만행을 모르는 미국의 청소년들에게 단지 이 한 권의 책만 읽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염현숙 문학동네 편집국장은 “소설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는지 여부에 관해 역사학자들에게 감수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학동네는 그러나 “소설의 내용은 전쟁이라는 상황이 개인의 삶을 얼마나 무참하게 파괴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읽기에 따라서는 일본인=가해자, 한국인=피해자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일본인과 한국인 모두에게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말로 <요코 이야기>의 한국어판 출간 의의를 설명했다.
<요코 이야기> 한국어판은 2005년 4월 29일 1쇄 2천부를 찍었고, 2쇄부터는 1천부씩 발행해 4쇄(2006년 12월 22일)까지 모두 5천부를 제작했으며, 그 가운데 재고부수 1200권 등을 제한 3천부 정도가 독자들 손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문학동네는 밝혔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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