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오씨
전북도는 매사냥 기능보유자 박정오(66·진안군 백운면)씨를 도 무형문화재(20호) 기능보유자로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박씨는 그물 등을 통해 매를 직접 잡아서, 꿩 사냥을 할 수 있도록 매를 길들이고, 매와 함께 사냥을 하며, 사냥도구(그물, 시치미, 매방울 등)를 제작하는 능력 등 네가지를 인정받았다.
작고한 김용기씨한테서 1980년대 초부터 매사냥을 전수받은 박씨는 지금까지 백운초등교 뒷산 등에서 매를 이용한 사냥을 하고 있다. 아들 박신은씨가 이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이 분야 기능보유자인 전영태씨가 지난해 5월 작고했다. 이상훈 도 학예연구관은 “매 사냥은 예부터 오락, 스포츠, 풍류가 섞인 성격을 지녔고 단순한 동물포획이 아니라 길들여진 매의 조종을 통해 인간과 매가 함께하는 사냥놀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