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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남매가 함께 부르는 ‘여러분’

등록 2007-03-29 21:24

윤항기·복희씨
윤항기·복희씨
윤항기·복희씨 30년 만에 다음달 한 무대서 공연
“복희는 영원한 내 선배”
“이번만은 동생이고파”

“많은 분들이 저를 오빠의 누나라고 착각하시는데, 이번 무대에서만은 오빠의 동생이고 싶어요.”(윤복희)

윤항기(64)·윤복희(61) 남매가 30년 만에 한 무대에 선다. 남매이면 당연히 같이 무대에 오른 적이 많을 법한데, 뜻밖에도 두 사람이 주인공이 되어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다음달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시비에스 부활절 음악회-윤항기 윤복희의 여러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들은 “노래할 수 있는 체력이 될 때 한 무대에 서야 겠다고 생각해 함께 공연하게됐다”고 설명했다. “동생은 어려서부터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해 여섯살 때부터 선친(윤부길)이 운영하던 악극단 무대에 섰어요. 지금도 작지만 어렸을 때는 정말 인형같고 예뻤는데 …. 저는 무대 근처도 못갔죠.”(윤항기)

일찍부터 무대에 섰던 복희씨가 열여덟의 나이에 ‘코리언 키튼스’를 결성해 1960~70년대 영국과 미국 등 해외무대를 휩쓸 무렵 항기씨도 1963년 록밴드 ‘키보이스’를 결성해 〈해변으로 가요〉 등의 히트곡을 내며 가수로 활동했다. 복희씨는 76년 귀국한 뒤 오빠 항기씨가 작사·작곡한 〈여러분〉으로 1979년 서울국제가요제 대상을 타는 등 가수로도 활약했지만 뮤지컬 배우로도 한 시대를 풍미했다. 항기씨는 널리 알려진 대로 1990년 목사 안수를 받고 성직자가 됐다.

“제가 데뷔한 지 56년이 되었으니 무대에선 제가 선배처럼 되어 있지요.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오빠의 동생으로서, 후배격으로 제가 먼저 무대에 섭니다. 가수 활동하느라 어려서부터 남매가 떨어져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 남매가 힘을 합쳐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드리고 싶어요.”(윤복희)

“동생은 뮤지컬계의 대모이고, 저의 영원한 선배입니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한국을 발칵 뒤집어놨을 때도 저는 동생의 최첨단 패션이 자랑스러웠어요.”(윤항기)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히트곡 〈여러분〉을 비롯해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의 정통 성가곡과 팝송을 부른다. 올 겨울에는 윤씨 남매 이름의 새 음반도 나온다. (02)2650-7481.

글 김일주 기자 pearl@hani.co.kr


사진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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