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방콕-경주 세계문화엑스포가 열릴 타이 왕궁 앞 광장.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 제공
타이 정부와 왕궁 앞 광장서 개최 함의
지난해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열려 관심을 모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2009년 타이 방콕에서 열린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는 타이 정부와 공동으로 2009년 방콕 왕궁 앞 광장에서 방콕-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열린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가 큰 성과를 내자 타이 문화부가 지난 3월 조직위에 공식의견을 보내와 이뤄지게 됐다. 조직위는 국제행사 심의위의 승인절차를 거쳐 타이 정부와 공동개최 의향서 교환, 양해각서 체결, 조직위 공동법인 설립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1월까지 열린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06은 캄보디아에 한류붐을 일으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수익과 기대효과 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50일 행사기간 동안 45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았지만 캄보디아인 42만3474명과 한국인 1만2042명을 제외하면 제3국인은 1만5114명에 불과해 세계적인 관광지에서 한국을 홍보한다는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평을 들었다. 40억원의 국·도·시비를 들였지만 8일까지 회수금액이 최종집계되지 않았지만 약 4억원 안팎을 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방콕-경주엑스포는 방콕 왕궁 앞 광장이 기반시설이 다 돼 있어 투자비가 적게 들고 연간 12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데다 타이인들의 소득이 높아 한류홍보는 물론, 투자비 회수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조직위 쪽 설명이다. 오수동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 사무총장은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는 문화원조 개념으로 캄보디아에 일으킨 한류붐을 고려하면 투자 대비 효과가 컸다고 볼 수 있다”며 “방콕-경주엑스포는 더 이상 지방정부에만 맡겨둘 게 아니라 중앙정부도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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