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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우리는 지금 감수성의 바다로 간다”

등록 2007-07-12 18:36수정 2007-07-12 19:46

3차 항해체험 나서는 ‘대양을 향하는 작가들’
3차 항해체험 나서는 ‘대양을 향하는 작가들’
3차 항해체험 나서는 ‘대양을 향하는 작가들’
한창훈·오수연·이원규·김해자씨 승선
‘홍콩~로테르담’ 3주간 재도전

‘대양을 향하는 작가들’(대표 한창훈) 소속 문인 네 사람이 3주 예정의 대양 항해 체험에 나선다.

소설가 한창훈·오수연씨와 시인 이원규·김해자(사진 왼쪽부터)씨는 13일 홍콩에서 현대상선 소속 ‘현대 콜롬보’ 호(선장 김종휘)에 승선해 다음달 2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하선하기까지 3주 동안 선상 생활을 체험하기로 했다. ‘대양을 향하는 작가들’은 2005년 4~5월 한창훈씨와 박남준·유용주·안상학씨가 역시 현대상선 소속 상선을 타고 부산에서 두바이까지 항해한 데 이어 지난해 3월에도 박남준씨와 김이정·이경혜·이성아씨가 홍콩~로테르담 항로에 동승했으나 항해 상황이 여의치 않아 중도에서 돌아온 바 있다.

현대상선과 해양수산부 산하 ‘해상왕 장보고 기념사업회’의 지원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항해 체험은 홍콩에서 남지나해를 거쳐 싱가포르를 들른 뒤 인도양을 지나고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 다음 지중해와 도버해협을 지나 로테르담에 도착하는 노선이다.

모임의 대표인 한창훈씨는 “올해는 아무런 사고 없이 모두가 안전하게 항해를 마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대양을 통한 소통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고, 해양 무역의 현장을 직접 보면서 그곳에서 땀 흘리는 승무원들의 애환을 글로써 담아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수연씨도 “바다라면 회를 먹으러 가는 곳으로나 알았던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상상력과 감수성을 키울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면서 “특히 2003년 이라크전쟁 당시 평화 감시 활동을 하느라 사막 길을 하염없이 달렸던 지역을 스쳐 지나가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올해 작가들이 승선하는 ‘현대 콜롬보’ 호는 컨테이너 6800개를 실을 수 있는 7만5천톤 급(길이 294.12m에 폭 40m, 깊이 20. 172m)으로 올 1월 진수했다. 현대상선 홍보실의 이준기 과장은 “지난 두 차례의 작가들 항해 체험이 선원들에게도 문인들과 교류하고 고민을 나눌 좋은 기회가 되었다”면서 “항해 체험 결과 작가들이 훌륭한 작품과 문화적 결실을 내서 일반인들에게도 대양의 현실을 널리 알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창훈씨는 “위로는 휴전선이 가로막고 나머지 삼면은 바다로 둘러싸인 좁은 땅덩이를 벗어나 드넓은 바다를 호흡함으로써 참여 작가들이 시야를 한층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모임의 취지에 공감하는 더 많은 문인들과 대양 항해 체험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한씨 등 문인 네 사람은 12일 오후 서울 현대상선 사옥에서 승선교육을 마치고 저녁 비행기로 홍콩으로 출국했다.

최재봉 문학전문기자 bong@hani.co.kr, 사진 현대상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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